아헌무관 안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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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태극권 아헌무관 안양관

09/03/2015

■ 헬스와 태극권(아헌무관 홈페이지 답변글) ■

헬스메니아님의 글입니다.
Q.태극권과 헬스 같이할수있나요?
육체적인것만 봤을땐 서로 쌍극인것 같은데요?

A. 헬스와 태극권 당연히 같이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취향의 문제이지요.
태극권을 하면서 헬스를 한다면 근육의 질이 더욱 좋아집니다.
태극권의 연공을 통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헬스를 하면서 태극권의 수준도 높이려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태극권에서 요구하는 근육은 긴장과 이완이 자유로와야하고 그 변화의 속도가 신속해야합니다.
긴장하면 고무타이어 같아야하고 이완하면 애기 살처럼 말랑말랑해야 합니다.
완전 이완상태에서 완전 긴장상태로의 변화가 벼락처럼 빨라야합니다.
힘을 주면 바위덩이가 되어야하고 힘을 빼면 종이장 처럼 되어야 합니다.
발경할 때의 근육상태가 이러해야 합니다.

이러한 근육을 만들기 위해 태극권 만의 훈련법이 있고 또 오랜 시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헬스를 해서 만들어지는 근육은 단단하고 우람해서 보기에 정말 좋습니다.
건강에도 좋지요.

허나 평상시에도 굳고 우람하다는 말은 근육이 항시 긴장되어 있단 말이고 이완을 제대로 할 수 없단 말입니다.
그러니 태극권에서의 힘을 쓸수가 없는 것이지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태극권을 하면서 헬스를 하면 정말 근육의 질이 좋아지고 탄력적이게 됩니다.
그러나 헬스를 하면서 태극권을 한다면 고급기량을 얻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힘만을 따진다해도 같은 조건하에서 훈련을 한다면 헬스 보다 제대로 태극권연공을 익힌 사람의 힘이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그 이유는 몸 전체 힘을 다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 출처 : 아헌무관 골짜기의 메아리 -

02/02/2015

■ 양가태극권의 금나술 ■

금나술이라 하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합기도의 관절기 같은 것입니다.

양가태극권에도 이러한 금나술이 있습니다.
허나 합기도처럼 그 술기가 엄청나게 많은 건 아닙니다.
아주 단순합니다

상대 손과 팔에서 허실을 찾아 가는 길찾기입니다.
태극권에서는 기본적으로 상대의 실은 비키고 허는 집요하게 쫓아들어
가는데 관절에 국한되면 금나술이라 부르죠.

사실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따로 훈련하지도 않습니다.
막바지에 체중을 실으면 장경이 되고 탄이 되고 금나술이 되는 것입니다.

요는 길을 얼마나 잘 찾는냐,
그리고 체중을 얼마나 잘 싣느냐,

또 그 동작이 부자연스러워 상대가 놀라면 안됩니다.
놀라면 긴장하게 되고 그럼 폼나게 마무리 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수많은 기술을 외우고 훈련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상대와의 접점에서 힘의 방향과 강도를 알고 상대관절의 자연스런움직임 따라 같이 흘러가 주는 것입니다.
물론 약간의 조작은 들어갑니다.
그리고는 체중실기죠.

어떤 상황에서도 마찬가지 요령이라 테크닉을 따로 익힐 필요가 없다라고 하는것입니다.

- 출처 : 아헌무관 골짜기의 메아리 -

05/01/2015

■ 공,공부에 대하여 ■

공부란게 중국에서는 "꿍푸"로 발음이 되지요.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 학문이나 기술을 닦는 일 " 이라고 설명되어 있네요.

꿍푸라고 하면 중국무술을 말하기도 하지만 중국에서 넓은 뜻으로 역시 " 학문이나 기술을 닦는 일 " 이라는 뜻으로 사용하는데 모든 기예에 다 사용합니다.

서예를 하는 사람에게도 꿍푸가 뛰어나다.
음악가에게도, 심지어 차 따르는 데에도 말입니다.

중국인들에게 꿍푸가 뛰어나다는 말은
오랜시간 꾸준하게 갈고 닦아 그 기량이 원숙해진 것을 말합니다.
제가 자주 사용하는 말 중에 " 공 " 이란 바로 이 꿍푸를 말합니다.

제 나름의 공의 개념은 '익숙해짐' 입니다.
공이 깊다란 곧 ' 원숙해짐 ' 이고요. 쉽게 말해 무르익은 상태입니다.

좁게 태극권 훈련에 국한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하나의 기술을 반복 훈련하다 보면 당연히 나중에는 처음보다 매끄러운 동작이 됩니다.

여러번 동작을 거쳐 우리 몸과 두뇌에 적응이 더 잘된거죠.
곧 익숙해진 것이고 공이 생겼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익숙해짐이 많은 시간을 거쳐 무르익게 되면
단순한 익숙함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입니다.
매우 교묘해지고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넘게 됩니다.
공이 깊다고 말 할 수 있는거죠.

이렇게 공이 깊어지려면 물론 " 열심히 " 가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공이 숙성하는 데 필요한 " 시간 "입니다.

" 오랜시간 꾸준히" 란 말이죠.

그래서 처음에 지나치게 열심히 하게 되면 얼마 못가 지치게 되고 탈락하기 십상이죠.

잘 할려고 하지 말고 그냥 안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아마 인간의 생리적인 시간인 것 같습니다.
하나의 습관을 만드는데 또는 없애는데 일반적으로 한 석달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100일 기도란게 있는 것 같고요.
무술을 할 때도 한 석달은 해야 적응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한 1년 지나면 동작이 형태가 나오기 시작하고
3년이면 몸에 붙게 됩니다.
10년이 지나면 안목이 생기기 시작하고
20년이 지나면 힘이 생기며
30년이 지나면 하나가 되어 달인이 된다죠.

공이란 익숙함이며 습이기도 합니다.
습, 습관을 올바로 들이기만 하면 그 힘은 시간만 지나면절로 깊어집니다.
공이란 개념에 대한 설명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막상 글로 쓰려니 이것 밖엔 안되네요.

- 출처 : 아헌무관 골짜기의 메아리 -

21/12/2014

■ 신(神),기(氣),의(意)에 관하여 ■

신(神),기(氣),의(意) 세 놈의 뜻은 쉽게 말해
신(神)은 무의식적 작용,
의(意)는 의식적 작용,
그리고 기(氣)는 신,의 두 놈, 즉 모든 식의 작용이 좁게 우리 몸에서 작용하는 생리적인 기척, 낌새, 작용력등 이라 말할 수 있겠네요.

투로든 추수든 상관없이 모든 움직임에 있어 일단 태극권다운 동작을 의식적으로 훈련하다보면 감수상태가 민감해지면서 어느덧 그 의식적 집중, 몰입이 우리 몸 안에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부력감, 팽창감, 열감 이런 것들이지요.
이러한 감각이 구체적일수록 몰입이 잘되어간다는 뜻이고 심신의 통제력이 커져간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훈련이 익숙해지게 되면 어느덧 의식적인 작위가 아니더라도 숙달된 심신의 통제력이 당연시 되는데 이미 무의식적인 신의 작용입니다.

무술 뿐 아니라 모든 기술, 기예, 테크닉에서 공통적인 발달과정이기도 합니다.

먼저 의식적으로 정해진 틀을 반복훈련 하게 되고, 익숙해지면 익숙지 못했을 때의 쓸데없는 긴장이 없어지며 적절한 긴장, 이완 속에서 흘러가게 됩니다.
더욱 공이 깊어지면 이러한 훈련자체가 일반 움직임처럼 당연한 동작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힘들게 훈련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당연하지 못했던 움직임을 당연한 움직임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 의(意)로써 시작해 신(神)을 발동케 하는 것이고,
익숙해져 흘러가는 느낌을 기(氣)라고 부르죠.
좁게 투로, 추수의 문제가 아니라
넓게 모든 행동시의 문제입니다.

다시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대련이나 실전 시,
동작이 끊어지고 매끄럽지 못한 것은 의(意)의 작용에 의존한다는 뜻입니다.
상대의 동작에 이래, 저래 반응해야지 라는 의도가 곧 의(意)의 작용인데 의가 구체적일수록 버벅거리게 됩니다.
상대가 내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아서이죠.
내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으니 다시 의도를 수정해야하고
그 짧은 순간에 수 없이 의도를 만들고 바로 수정해야하고,
이런 프로그래밍을 반복해야하니 당연히 버벅거리지 않을 수 없죠.

그러나 몰입과 집중을 통해 이러한 의도를 놓아버리고 이미 많은 시간 훈련해서 의식 깊숙이 박아놓은 프로그램에만 의지한다면 시스템 충돌 없이 매끈하게 순간반응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것을 신(神)의 작용이라고 합니다.

무의식적인 반응이긴 하지만 무술, 태극권의 기술이란 면에서 평소 훈련되어 있지 않으면 그 기량이 무의식적으로 나올 순 없겠죠.

우리 도장에서의 훈련 목표도 이러합니다.
의도적인 훈련을 열심히 한 뒤 신(神)의 작용이 원만히 드러나 무의식적인 순간반응이 당연히 되는 것. 이러면 대성(大成)이 되는 것이죠.

신, 기, 의의 개념을 이렇게 아시고
평소 훈련 시 유념하시면 훨씬 도움이 되실 겁니다.

- 출처 : 아헌무관 골짜기의 메아리 -

15/12/2014

■ 지각훈련 1 ■

양가태극권을 정립했다고 알려진 양징보노사께서 기자의 인터뷰에서
양가태극권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주문에 단도직입적으로 " 지각훈련 " 이라고 답했답니다.

맞습니다. 양가태극권의 본질은 지각훈련입니다.

인식을 넓히고 날카롭게 명확하게 하는 훈련입니다.

불교수행의 위빠사나와 본질상 다르지 않으나 응용상 무공을 키우는 면에서 차이가 납니다.

도교의 무심관법, 무상관법의 개념이 양가집안에서 이런 방식으로 정착된 모양입니다.

이 지각훈련이 정통양가태극권의 독특한 권가형태를 만들어냅니다.

천천히 등속으로,,,

위빠사나의 경행훈련에서 발을 들고 놓고, 또는 호흡을 들이쉬고 내쉬고를관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듯이 말입니다.

청조귀족들이 허약해서 권형을 부드럽고 천천히 만들었다라는 무지한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정통양가태극권의 본질적 가치가 그 천천히 등속으로,,라는 관찰훈련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런 느린 동작과 근육의 이완으로 최고의 실전무술이 될 수 있었는가가 모든 이들의 궁금증입니다.

곧 연이어 글 올리겠습니다.

- 출처 : 아헌무관 골짜기의 메아리 -

19/11/2014

■ 태극권은 씨름이 아니다 ■

제가 원래 무지 게으른 사람이라 글을 꾸준히 올리지를 못합니다.

헌데 오늘 싸이트를 보고 글들 조회수를 보니 최근 글이 200회를 넘은 겁니다.

사람 마음이란게 제 글을 그래도 찾아 보시는 분들이 있다는 생각을 하니 뭔가 부지런히 글도 올려야겠다는 강박증도 생기는 겁니다.

허지만 뭘 써야할지는 몰라 궁리하다 이 글 써봅니다.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은 태극권을 모릅니다.

아시는 몇 안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태극권을 양생체조로 아십니다.

극소수의 사람들이 무술적가치를 추구하지만 역시 이들의 대부분이

태극권의 무술적활용을 씨름처럼 알고 있습니다.

태극권은 씨름이 아닙니다.

전통양가태극권의 중요한 훈련 중에 시합추수란 것이 있습니다.

그레코로망형 레스링과 비슷한 형태이지만 더 단순합니다.

양 손으로 상대를 밀어내고, 던지고, 흐트리는 것입니다.

손으로 꽉 잡는 것은 지양하고 점경을 이용해 밀착합니다.

레스링, 씨름과 다르게 온 몸을 사용하지않고 두 팔의 작용만으로

상대를 흐트리고 던져야 합니다.

상당히 어렵습니다. 유도, 씨름, 레스링을 해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하지만 제대로 훈련을 꾸준히 하다보면 정말 상대의 허실을 읽을 수 있게되고 경을 사용해 상대를 날리고 바닥에 깔 수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동영상은 태극권 쪽에서는 자료가 적고 아이키도 시오다고조선생의 호흡력 동영상이나, 일부 대동류의 동영상에서 오히려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기술을 사용하는 형태상, 응용상 다름은 있지만 힘의 메카니즘은 동일합니다.

침경, 붕경이 익으면 당연히 나오는 기술들입니다.

거꾸로 그러한 기술이 나오지 않으면 침경, 붕경이 없단 말이지요.

다양한 경력배양, 그리고 미묘한 타이밍 파악, 그리고 힘의 운용이 시합추수의 목적입니다.

제대로 된 형태의 시합추수는 어지간한 수준으론 어렵습니다.

당연히 처음에는 그냥 몸싸움의 형태가 많이 나타나지요.

한번 이겨볼꺼라 용을 쓰며 밀어내다보면 실제 훈련의 목적과는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이기려면 씨름처럼, 레스링처럼, 유도처럼 온 몸을 사용하고 자세를 낮출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미 태극권이 아닌 것입니다.

정통양가태극권에서 시합추수를 하는 목적이 위에서 이미 밝혔지만

경력배양, 타이밍 파악, 힘의 운용 등이고 이러한 훈련이 익고나야 비로소 태극권 다운 산수가 가능해지는 겁니다.

상대 호흡을 파악한 자유로운 보법, 신법을 훈련합니다.

또 원거리에서, 근거리에서, 접해서도 때릴 수가 있어야 하고 그 힘이 상대 몸을 투과할 때 단경이 익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산수훈련이 훈련의 꽃이지만 그 외 금나, 검술, 도술, 창술 같은 무기술에 아, 발차기도 있네요.

한마디로 종합무술입니다.

사실 현대격투기의 장점인 그라운딩기술은 없습니다.

당시에는 필요성이 적었던 모양입니다.

여하튼 태극권의 본질은 권술입니다.

접근에서의 밀고, 던지고, 꺽는 장경, 금나의 기술과

간격이 생기면 바로 쳐 넣는 단경의 기술들로 구성되는 겁니다.

" 권술 "은 기본이 " 권 " 입니다.

몸싸움이 아닙니다.

태극권이 아직 너무 알려져있지 않고 오해만 쌓이는 중이라

일천한 실력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글을 씁니다.

- 출처 : 아헌무관 골짜기의 메아리 -

13/10/2014

■ 태극권에 대한 큰 오해2 - 추수에 대해■

대부분 태극권이라고 하면 건강양생체조라 여기는데 의외로 태극권의 실전적인 면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도 꽤 됩니다.

그 중에서도 추수훈련의 의미를 모르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예전에 썼던 글 중에서 적합한 설명이 될 것같은 글을 다시 올립니다.

태극권에 대한 큰 오해 2 - 추수에 대해

양가태극권의 추수훈련이란 두사람이 서로 마주보며 손을 맞대고는

힘을 교환하는, 그럼으로써 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훈련입니다.

단추수, 쌍추수, 반보, 삼보, 사방, 활보추수, 그리고 대리같은 기본추수를

익히고나서는 두발을 고정시키고 서로의 균형을 깨는 정보추수,

두발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서로의 균형을 흐트리는 경기추수(또는 자유추수라고도

부릅니다.)를 합니다.

기본추수에 대해서는 대부분 태극권을 아시는 분들이 아시는대로 점,련,점,수,

또는 점,청,화,발의 감각을 익히는 것이란데 서로 이견이 없는데,

정보추수와 경기추수, 특히 경기추수에 있어서는 대부분이 산수와 혼동을 합니다.

이러한 혼동이 진가태극권에서의 동경추수가 현재 레스링,씨름,유도를 방불케하는

모습을 띄게 만들었고 어느 단체에서는 추수훈련 중에 타를 집어넣어 훈련하기도

하게 만들었습니다.

추수훈련은 힘의 강도와 방향성 같은 힘에 대한 이해와 자신과 상대 그리고 땅,

이 삼자간의 관계에 대한 공부일 뿐입니다.

그리고 아주 고수가 아닌 이상 상대에게 붙은 상태에서 대비하고 있는 상대를

표나지않고 날려버리는 기술은 애초에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일반적인 경기추수에서 나올 수 있는 형태는 대부분 단순히 밀고 당기는 형태에서

벗어나질 않고 숙련이 많이 되어야 그나마 장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무술에서의 대련같은 개념은 산수입니다.

기격이 주를 이루며 접했을 때 장경을 쓰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접근적인 추수의 기법에 기격이 가미되는 것이 아니라

기격이 주를 이루며 기회되면 장경의 기법으로 던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추수의 목적 자체가 힘에 대한 이해이기 때문에 두 사람간 충돌하는 힘을

얼마나 잘 느끼고 음미하며 처리하는 가가 핵심이며 그렇기때문에 승패결정이

아닌 시소게임 같은 것입니다.

이것도 단계별로 아직 긴장된 몸이라 어쩔 수 없이 경직되게 서로 부딪치는

1단계 ,참장,연공을 통해 부드러워진 몸으로 종이처럼 자연스레

구겨지며 밀면 미는대로 끌면 끄는대로 움직이는 2단계,

탄성을 이용해 실제 장경을 구사하는 3단계 형태,

예비동작없이 날리는 4단계 정도로 나눠집니다.

4단계의 추수라면 이미 초고수라 부를 수 있을겁니다.

헌데 일반적으로 태극권을 보는 이들은 이 4단계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많이 양보해도 3단계인 것 같습니다.

세련되지 못해보이지만 1,2단계 거치지 않은 3,4단계는 없는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실제 훈련에서는 2단계를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여깁니다.

너무나 무력해서 상대 힘따라 이리저리 쏠리는 것이죠.

바람에 날리는 깃발처럼, 파도따라 움직이는 해파리처럼 말이죠.

이기려 하지않고 그냥 상대힘을 음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관찰해서 쓸데없는 긴장을 버리는 훈련입니다.

이 훈련을 통해 비로소 상대힘을 파도의 진퇴로 인식할 수 있는 것입니다.

허실을 개념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몸이 인식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이 인식이 산수에서 상대 기세를 알게 해주고,

장경을 쓴다는 것은 인식되어진 상대의 허실을 실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으로

산수에서 받아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의 몸을 투과하는 타격을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추수란 산수에서 필요한 감각을 키우기 위한 훈련입니다.

산수가 승패를 걸고 - 맞으면 아프니까 - 하는 훈련이라면 추수란 승패를 걸고 한다

면 실패하는 훈련입니다.

뭔가 많이 쓰고 싶었는데 글솜씨가 딸리니 글이 꼬이네요.

이정도로 해야겠습니다.

- 출처 : 아헌무관 골짜기의 메아리 -

06/10/2014

■ 힘에 대하여 ■

우리가 힘이라고 아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요.

근력, 중력, 의지력, 마력, 원자력, 기력,,,,

뭐 나열하자면 끝이 없겠네요.

하지만 이러한 여러 힘들도 나름대로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가장 아래에 근력이 있습니다. 열심히 아령을 들고 윗몸일으키기도 하면 당연하게 몸이 단단해지고 힘도 세집니다. 물론 폼도 납니다.
그리고 의욕과 자신감도 비례해서 올라가지요.

하지만 캄캄한 밤에 헤드라이트 켜지않고 차를 모는 격입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그 위에 기력이 있습니다.

신진대사의 활력이지요.

이 기력을 강화시키려고 많은 이들이 단전호흡, 요가 등을 통해 내공을 올리려 노력합니다. 거의 도 닦는 심정들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몸의 자율신경 조차 통제할 수 있게 만들고 아주 날카로운 분별력과 지성을 얻게 해줍니다.
하지만 그 날카로운 분별과 지성이 다른 의견과 척을 지게 만들고 스스로 폭을 좁게 만듭니다.

캄캄한 밤에 미등 달랑 켜고 달리는 격입니다.

다음엔 인간관계의 친화력을 들 수 있을 겁니다.

가깝게는 가족, 친구에서 부터 학교, 직장 등 조직 내에서 화합을 이루기 위해선 기본 이상의 근력, 기력이 필수입니다.

화합에는 양보가 가장 중요한데, 당장 내 몸이 고달프고 힘든데 무슨 양보가 되겠습니까. 설령한다고 해도 오히려 상대에게 마음의 부담만 주게 되겠죠.

내 몸과 마음에 큰 부담이 되지않을 때 비로소 기꺼이 양보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역시 보통 이상의 의욕과 분별력이 있어야 서로 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게 되고, 이 갈등해결과 양보 두 놈이 주위의 친화를 이끌어 냅니다.

이렇게 화합이 공고해 질수록 모두의 힘이 곧 자신의 힘이 되고 개개인의 역량을 뛰어넘게 됩니다.

옛부터 천하의 무술고수들도 결국 권력자의 수하였습니다.
근력, 기력, 개인의 뛰어난 역량도 결국 무리간 친화력의 일부분이라는 것이죠.
시야가 자신에게서 바깥으로 본격적으로 넓어지는 것입니다.
근력, 기력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김으로써 힘을 얻는다면 이러한 친화력은 자신과의 화합에서 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밤길에 헤드라이트 밝게 켜고 달리는 격입니다.

다음엔 자연과의 동화를 들 수 있겠네요.
무심히 내부의식을 관조함으로써 인식이 명확해지고 그로써 친화력이 생기며 그 관조의 깊이가 더 깊어질 수록 어느덧 자연과의 교감이 가능해지고 동화가 인식되어집니다.

중력, 인력, 척력, 관성,,등의 자연의 물리법칙을 인식하게 되고 그 인식이 명확해지면 그 힘들을 통제할 수도 있겠죠.
소위 신통력이라고 부르는 능력이지요.

이 정도 되면 밝은 대낮에 맘대로 차를 달리게 되겠지요.

힘을 인식하는 단계를 구분해서 써봤습니다.
각 단계를 계단 삼아 차근차근 올라갈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겁니다.
허나 그게 말처럼 쉽지않아 한 단계에서 만족하기도 하고 아예 윗 단계가 보이지 않기도 하죠.

예전부터 무술의 고인들도 이러한 단계를 밟아 더 위로 올라가려고 노력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큰 성공, 즉 대성을 언급했었겠지요.

쓰고 보니 역시 사념처의 신,수,심,법의 과정이 되어버렸네요. 이 네 과정을 넘는 것이 해탈이라고 하는데 과연 인간의 능력으로 가능한 것인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허나 욕심 좀 줄여서 해탈을 제치면 최소한 태극권의 기량이 늘고 삶에 있어 윤택하고 풍부해지니 그 것만으로도 충분한 선물이 되지않나 싶네요.

- 출처 : 아헌무관 골짜기의 메아리 -

01/10/2014

■ 중학생, 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 수련과정 ■

이때껏 부산관에서는 11년을 성인 위주로 훈련이 이루어졌습니다.

양가태극권의 핵심인 " 지각훈련 " 을 위주로 실질적 심신통제 훈련을

주로 하다보니 그러했습니다.

이 지각훈련이란 불교의 위빠사나 훈련, 도교의 관 훈련과 다르지 않습니다.

집요한 관찰, 알아차림, 그리고 명확함에 이르는 것.

이러한 훈련을 무술이라는 아주 격렬한 도구를 사용해서 실제 체득을

할려고 하니 훈련강도에 있어 종교적 수행과 다를 바 없이 힘들고 난해한 면이 있었습니다.

긴 시간의 참장, 장시간의 단순반복 동작 등등이 알아차림을 이미 습득한

분들에겐 꿀맛 같은 연공이지만, 알아차림이 미숙한 이들에게는 지옥같은

형벌입니다.

애초 부산관은 지도자양성과정이라 생각하고 이러한 방식을 고수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이 곳 안양관에서는 이러한 관찰, 지각으로 심신의 활성화와 넓고 성숙한 안목,

그리고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성품이 무엇보다 청소년, 청년들에게 필요하다 여기고

이러한 훈련을 이들이 쉽게 접근해서 서서히 흡수해서 결국 자기 것으로 만들게끔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마음공부, 참선, 위빠사나, 명상 이라는 용어로 난해하게 보이는 지각훈련을

권술, 검술을 통한 흥미로운 신체관찰과 제어로 시작해서

몸과 마음의 활성화 훈련을 통해 신체의 건강은 물론이고 감정통제,

사고통제를 이용한 습관제어 같은 성숙한 인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요즈음 학생들이 공부에만 쫒겨 몸과 마음이 혹사당하다보니 그 혈기왕성한 시기에

몸이 식고, 늘어지며, 마음은 안정이 되질않고 욕구불만만 가득해도 해결책은 묘연합니다.

여기에 훌륭한 해결책으로서 전통양가태극권훈련을 권해드립니다.

- 출처 : 아헌무관 골짜기의 메아리 -

16/09/2014

■ 양생효과가 나타나는 시간■

도장 개관 후 만 11년 다 되어가는 이 때 양생과정을 훑어보니 대부분 별 차이 없이 비슷한 시간대에 몸들이 바뀌는 것을 보게 됩니다.

기력부족으로 오시던, 몸이 냉해서 오시던, 만성피로로 오시던, 아니면 이 세 가지 대표적인 증상 외에도 면역저하, 갑상선항진, 공황장애 등등 많은 증상들이 거의 같은 시기를 거쳐 호전됩니다.

처음 3개월이 지나면 몸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신진대사의 활성화를 스스로 일으킬 수 있게 됩니다.

다음 3개월이 지난 6개월 후에는 이미 몸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신진대사의 활성화에 몰입이 가능한 시기입니다.

그리고 1년이 채워질 때쯤이면 스스로 건강해졌다고 느낍니다.

2년 차에는 예전부터 알던 사람들이 건강해 보인다고 알아차립니다.

3년 차에는 예전 몸이 부실했던 시기를 모르던 사람들이 원래부터 이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라고 알게 됩니다. 훤한 얼굴에 언행에 힘이 있고 실제 근력이 평균을 넘어섭니다. 훨 넘어서서 원래 힘 좋은 사람이라는 소리도 듣게 되는 시기입니다.

정통적 방식의 양가태극권 훈련이란 이러한 몸의 활성화, 생명에너지의 활성화가 기본입니다. 더 나아가 마음의 활성화까지 나아가면 본격적인 훈련이 되는 것이죠. 우리가 흔히 몸이 않좋다고 하는 소리의 핵심은 생명력이 약해졌다는 뜻입니다.

몸의 활성화란 바로 이러한 생명력을 다시 일으킨다는 뜻이므로 이 훈련을 하면 어디가 좋다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냥 생명력을 증가시킬 따름입니다. 그래서 양생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신의 활력을 다시 찾아야겠다고 생각하시면 아무리 나빠진 상태라도 시작하시면 됩니다.그 상태에서 더 나빠지지 않고 stop, 후 생명력을 올리면 당연히 상태는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 출처 : 아헌무관 골짜기의 메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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