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트윈스(LG Twins) 팬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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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2026

[20살 박시원 선수, 곽빈 선수와 맞서 첫 승… 두산 3연전 싹쓸이 스윕]

야구는 그래서 모르는 것 같습니다.

경기 전 선발투수의 이름만 놓고 보면 무게추는 분명 두산 쪽으로 기울어 있었습니다.

두산은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에서 리그 정상급 성적을 기록 중인 곽빈 선수.
우리팀은 아직 프로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20살 박시원 선수였습니다.

더구나 박시원 선수는 직전 NC전에서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6실점하며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 20살 투수가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한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 박시원 선수 5이닝 74구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5이닝을 채웠고, 상대는 하필 곽빈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박시원 선수는 경기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상대 투수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해야 할 5이닝만 생각했습니다.”

임찬규 선수도 경기 전 “상대 투수 신경 쓰지 말고 네가 할 것만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직전 경기에서 ‘안 맞으려고’ 도망가는 투구를 했던 것도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이번에는 생각을 바꿨습니다.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던지자.”

어쩌면 오늘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20살 투수가 실패에서 배웠고, 다음 등판에서 바로 자신의 투구를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가 데뷔 첫 승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박시원 선수 혼자 만든 승리는 아니었습니다.

0-0이던 4회, 오스틴 선수가 곽빈 선수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시속 157㎞ 직구를 받아쳐 잠실 중앙 담장을 넘겼습니다.

비거리 약 135m.

시즌 36호 홈런.

그리고 그 한 점이 오늘 경기의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었습니다.

곽빈 선수 역시 7이닝 1실점으로 거의 완벽하게 던졌습니다.
그런 투수에게 딱 한 번 허용된 틈을 오스틴 선수가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 장면은 꼭 다시 보셔야 합니다. 🔥

이후에는 다시 ‘지키는 야구’였습니다.

6회 이우찬 선수,
7회 김진수 선수,
8회 김영우 선수.

세 선수가 한 이닝씩 무실점으로 버텼습니다.

특히 김영우 선수는 8회 1사 1,3루의 위기를 막아냈습니다.

그리고 9회.

원래 오늘은 쉬어야 했던 손주영 선수가 마운드에 올라왔습니다.

1일과 2일에 이어 생애 첫 3연투였습니다.

손주영 선수 본인이 먼저 등판 의사를 밝혔고, 트레이닝 파트의 몸 상태 확인과 김광삼 코치의 설득 끝에 결국 마운드에 섰습니다.

1사 후 3루타.
이어진 2사 2,3루.

안타 하나면 역전까지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손주영 선수는 마지막 타자를 3루수 땅볼로 잡았습니다.

시즌 26세이브.

그리고 박시원 선수의 데뷔 첫 승도 그대로 지켜냈습니다.

손주영 선수는 경기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 때문에 경기를 내줄 순 없었습니다.”

박시원 선수도 “주영이 형이 3연투를 하면서까지 제 승리를 지켜준 것 같아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염경엽 감독은 박시원 선수의 첫 승을 축하하면서 오스틴 선수의 홈런, 오지환 선수의 호수비, 이우찬 선수·김진수 선수·김영우 선수·손주영 선수의 무실점 계투를 승리의 이유로 꼽았습니다.

오늘 승리는 그래서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팀은 서울 라이벌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가져가며 4연승을 달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더 큰 승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9월 4일부터 잠실에서 삼성과 3연전입니다.

고우석 선수도 3년 만에 우리팀으로 돌아와 1군에 합류했습니다. 이날은 시차 적응과 컨디션 문제로 등판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우리팀 불펜에 새로운 카드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20살 박시원 선수의 첫 승.
오스틴 선수의 단 한 방.
손주영 선수의 3연투 투혼.
그리고 두산 3연전 스윕.

1-0이라는 점수보다 훨씬 많은 이야기가 담긴 승리였습니다.

박시원 선수는 말했습니다.

“팬분들이 제가 올라오면 5이닝은 책임져 주는 투수라고 생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이 그 시작이기를 응원합니다. 👏

👉 오늘 경기 MOM은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 박시원 선수 — 5이닝 무실점, 감격의 데뷔 첫 승
❤️ 오스틴 선수 — 곽빈 선수의 157㎞ 직구를 넘긴 결승 36호포
🔥 손주영 선수 — 첫 3연투, 2사 2·3루를 막아낸 26세이브

그리고 팬 여러분께 묻겠습니다.

👉 오늘 가장 짜릿했던 장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02/09/2026

[두산에 5-1 승리, 불펜 9⅔이닝 무실점…고우석 선수까지 돌아온 우리팀, 다시 ‘지키는 야구’가 시작됐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장 걱정스러웠던 곳이 불펜이었습니다.

그런데 두산과의 중요한 잠실 라이벌전에서 우리팀 마운드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팀은 두산에 5-1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고, 주중 3연전에서 먼저 2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습니다. 시즌 성적은 66승 1무 51패. 4위 KIA와는 2경기, 5위 두산과는 4경기 차로 벌리며 단독 3위를 지켰습니다.

경기는 1회부터 시원했습니다.

박해민 선수와 오스틴 선수의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문보경 선수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문정빈 선수와 구본혁 선수의 연속 안타에 이어 박동원 선수의 2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단숨에 4-0.

1회에만 안타 6개를 몰아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날 정말 중요한 장면은 그다음부터였습니다.

83일 만에 선발로 나선 김윤식 선수는 2⅓이닝 1실점에서 내려갔습니다. 아직 3회였고 점수는 4-1. 자칫하면 경기 흐름이 두산으로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불펜이 문을 잠갔습니다.

김진수 선수 1⅔이닝 무실점.
이우찬 선수 1이닝 무실점.
김영우 선수 1이닝 무실점.
존 케네디 선수 1이닝 무실점.
우강훈 선수 1이닝 무실점.
그리고 손주영 선수가 9회를 삼자범퇴로 끝냈습니다.

불펜 6명이 무려 6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전날 경기까지 합치면 두산과의 이틀 동안 불펜이 책임진 9⅔이닝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존 케네디 선수는 7회 1사 1, 2루의 위기에서 병살타를 만들어냈고, 마지막 손주영 선수는 이틀 연속 등판에도 흔들림 없이 경기를 끝냈습니다.

염경엽 감독도 경기 후 가장 먼저 불펜을 이야기했습니다.

“불펜 6명이 6⅔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주면서 지키는 야구로 승리할 수 있었다. 우리 불펜 6명을 칭찬해주고 싶다.”

그동안 우리가 그토록 기다렸던 모습 아닐까요.

그리고 4-1이 계속되며 조금씩 불안감이 커지던 8회, 문정빈 선수가 시속 147㎞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습니다.

시즌 16호 홈런.

문정빈 선수는 최근 10경기 타율이 0.143까지 떨어질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경기 후 문정빈 선수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최대한 마음을 비우려고 했다며, 홈런을 친 뒤에도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해 2루까지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홈런이 단순한 시즌 16호보다 더 반갑습니다.

좋을 때 밀어쳐서 강한 타구를 만드는 자신의 타격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또 하나의 변화가 시작됩니다.

고우석 선수가 3년 만에 우리팀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직 이번 두산전에서는 등판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벌써부터 모든 변화가 ‘고우석 효과’라고 말하는 것은 이릅니다.

하지만 손주영 선수의 말은 흥미롭습니다.

고우석 선수가 자신의 앞에서 잘 막아준다면 자신도 9회를 조금 더 편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고, 선수단 전체도 순위 싸움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실제 등판 이전이라 경기력에 미친 효과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기존 불펜진이 맡아야 할 역할과 부담이 분산된다는 기대감만으로도 팀에는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구나 고우석 선수는 마무리가 아니라 2이닝까지 맡을 수 있는 승리조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최근 10경기 7승 3패.
그리고 3연승.

한때 3위 자리마저 위태로웠던 우리팀이 다시 위를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두산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박시원 선수가 곽빈 선수와 선발 맞대결을 펼칩니다.

위닝시리즈는 이미 확보했습니다.

이제 목표는 하나 더 남았습니다.

잠실 라이벌전 스윕, 그리고 4연승입니다.

01/09/2026

[비를 뚫은 3-1 역전승, 이제 마지막 27경기의 승부가 시작됩니다🔥]

비가 계속 내린 잠실, 쉽지 않은 조건에서도 우리팀이 두산에 3-1 역전승을 거두며 다시 3위로 올라섰습니다.

어제 패했다면 5위 두산의 추격을 허용할 수 있었던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더구나 KIA가 패하면서 우리팀은 다시 3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이제 정규시즌은 단 27경기만 남았습니다.

마운드의 중심은 임찬규 선수였습니다.

젖은 마운드와 계속되는 비 속에서도 6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버텨냈습니다. 위기 때마다 타자와 끈질기게 승부했고, 3회에는 박해민 선수의 결정적인 수비가 추가 실점을 막아주면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0-1로 뒤지던 4회, 경기를 단숨에 뒤집는 한 방이 터졌습니다.

1사 1·3루에서 송찬의 선수가 두산 선발 잭 로그 선수의 145㎞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습니다. 시즌 14호이자 짜릿한 역전 3점포였습니다. 송찬의 선수에게는 프로 데뷔 후 처음 기록한 밀어친 홈런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희생플라이 정도를 예상했지만 타구가 생각보다 멀리 뻗어 담장을 넘어갔다고 합니다. 최근 타격감도 뜨겁습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47, 4홈런, 18타점. 이제는 우리팀 공격에서 빼놓기 어려운 힘이 되고 있습니다.

송찬의 선수는 기록 자체보다 지금의 좋은 타격이 왜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짝 활약에 그치지 않고 좋은 흐름을 오래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6회까지 임찬규 선수가 버틴 뒤에는 케네디 선수, 우강훈 선수, 손주영 선수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특히 손주영 선수는 1⅓이닝을 책임지며 시즌 25번째 세이브를 올렸습니다. 최근 불펜의 부상과 부진으로 마음 졸이는 경기가 많았던 만큼 이날의 깔끔한 마무리는 더욱 반가웠습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희소식이 있습니다.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고우석 선수가 우리팀 복귀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9월 3일 선수단에 합류해 이르면 이날 두산전부터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 선수의 마무리 보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우석 선수를 케네디 선수와 함께 경기 후반 중요한 순간을 책임지는 핵심 불펜으로 활용할 구상을 밝혔습니다. 상황에 따라 1이닝에 그치지 않고 2이닝까지 맡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유영찬 선수, 장현식 선수, 김진성 선수, 송승기 선수까지 잇따라 전력에서 빠진 상황에서 고우석 선수의 합류는 당장 남은 27경기를 치러야 하는 불펜에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고우석 선수는 등록 시한 문제로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는 출전할 수 없습니다. 결국 고우석 선수를 활용할 수 있는 정규시즌 동안 최대한 높은 순위를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임찬규 선수에게도 뜻깊은 승리였습니다.

시즌 1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고, 개인 통산 99승을 기록하며 100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두게 됐습니다. 통산 1500이닝도 넘어섰습니다.

임찬규 선수는 궂은 날씨에도 자리를 지킨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팬들이 포기하지 않는 한 선수들도 마지막까지 싸우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지금 순위표를 보면 우리팀은 선두 삼성에 5.5경기 뒤져 있습니다.

27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결코 작은 차이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계산기를 먼저 두드릴 때도 아닙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눈앞의 상대를 하나씩 넘어서는 일입니다.

이번 주 일정은 그래서 더욱 중요합니다.

먼저 두산과의 3연전에서 추격을 확실히 끊어놓고, 이어지는 삼성과의 3연전에서 얼마나 격차를 좁히느냐에 따라 남은 시즌의 그림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3위 탈환은 목표가 아니라 출발점입니다.

마지막 27경기.
우리팀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입니다.

28/08/2026

[2회 이정용 선수 투입, NC에 백기 투항한 감독의 결정이었습니다]
-NC에 3-13으로 패배한 경기를 본 후-

염경엽 감독님은 어제 NC전 뒤 “3회에도 실점이 나오는 순간 이제는 놓아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직관 온 팬들에게 죄송하다면서, 한편으로는 백업 선수들을 우리팀의 미래로 봐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르게 봅니다. 감독님은 3회가 아니라 2회에 이미 승부를 놓으셨던 것 같습니다.

박시원 선수의 조기 강판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5로 뒤진 2회, 그다음에 누구를 어떤 역할로 내보내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전날 9회에 등판했던 이정용 선수에게 2회부터 긴 이닝을 맡긴 순간, 벤치가 어떻게든 따라가 역전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3회부터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 순간, 그 판단이 무엇을 뜻했는지는 더 분명해졌습니다.

전쟁터에서 초반에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장수가 먼저 백기를 들고 항복할 수는 없습니다. 병사들이 아직 싸우고 있다면, 장수는 어떻게든 반격의 길을 찾고 승기를 되찾기 위한 작전을 세워야 합니다. 어느 순간, 어떤 상황에서도 장수가 먼저 백기를 들고 포기하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어제 감독님이 보여주신 2회 투수 교체는, 팬의 눈에는 NC에 백기 투항하는 결정처럼 보였습니다. 그만큼 우리팀과 팬들을 허탈하게 만든 선택이었습니다.

3년 전 감독님은 창원 NC전에서 주전들을 일찍 뺐을 때 “홈경기였다면 최대한 7회까지는 주전을 끌고 가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잠실 홈경기였습니다. 아직 3회였습니다. 그때의 기준은 왜 사라졌습니까? ( https://www.osen.co.kr/article/G1112170818 )

백번 양보하겠습니다. 만약 NC전 뒤 우리와 순위를 직접 다투는 팀과의 결정적 3연전이 기다리고 있었다면, 그 시리즈를 위해 힘을 비축해야 한다는 판단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롯데전 1승이 NC전 1승보다 더 특별한 승리는 아닙니다. 순위표에는 모두 똑같은 1승입니다.

눈앞에 남아 있는 승리 가능성을 스스로 버리고, 아직 오지 않은 다음 경기의 승리를 계산하는 것은 너무 위험합니다. 오늘 롯데전이 우천 취소된 것은 결과론입니다. 그러나 야구에서는 바로 그런 결과를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승부를 쉽게 내려놓아서는 안 됩니다.

미국에서도 큰 점수 차가 경기를 포기할 이유가 될 수 없다는 장면은 반복됩니다. 지난해 밀워키는 3회 중반 8점 차 열세를 10-9 역전승으로 바꿨습니다. LA 다저스는 9회 5점 차에서 7점을 뽑아 11-9로 뒤집었습니다. 우리팀 역시 얼마 전 9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습니다.

야구에서 7점 차, 9점 차는 끝이 아닙니다. 승리를 포기하지 않은 감독에게는 역전을 노리는 기회가 되지만, 승리를 포기한 감독에게는 넘을 수 없는 벽이 됩니다.

또한 백업 선수들의 위치는 어떠합니까? 손용준 선수는 2안타 1볼넷으로 세 번 모두 출루했고, 천성호 선수도 멀티히트를 기록했습니다. 양우진 선수는 최고 154km의 공으로 1이닝 무실점, 2탈삼진을 잡았습니다. 이 선수들은 버리는 경기를 정리하는 선수가 아닙니다. 우리팀이 끝까지 승부를 걸 때 흐름을 바꾸고 미래를 만들어갈 전력입니다.

염경엽 감독님은 두 차례 우리팀을 우승으로 이끈 명장입니다. 그 수고와 헌신, 그리고 지금 부상으로 흔들린 전력을 운영해야 하는 고민을 가볍게 볼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어제의 선택은 더 아쉽습니다. 명장에게도 잘못된 판단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7이닝이 남은 홈경기에서, 추격의 가능성을 너무 일찍 접은 판단이 과연 최선이었는지는 반드시 돌아봐야 합니다.

감독의 조기 포기는 단지 한 경기를 잃는 문제가 아닙니다. “점수 차가 나면 포기한다”는 메시지는 선수들의 사기와 백업 선수들의 자존감, 그리고 끝까지 응원하는 팬들의 마음을 함께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감독님께 무조건 이기라고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패배하더라도 끝까지 이길 방법을 찾고, 선수와 팬들에게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보여 달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감독의 권한은 존중합니다. 다만 그 권한이 한 경기를 너무 이르게 내려놓는 데 쓰여서는 안 됩니다. 우승을 이끈 감독님이시기에, 남은 경기에서는 더 치열하고 더 신중한 판단으로 우리팀을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7/08/2026

[LG 8-0 NC] - 임찬규 12승·오스틴 멀티포 NC에 8-0 완승으로 3연승]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 편히 승리를 즐길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우리팀은 1회 오스틴 선수의 선제 솔로포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2회에는 송찬의 선수의 솔로 홈런, 신민재 선수의 2타점 3루타, 박해민 선수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단숨에 5-0으로 달아났습니다. 그리고 7회, 오스틴 선수가 다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시즌 34·35호, 4타점의 멀티 홈런 경기였습니다.

마운드에서는 임찬규 선수가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묶으며 시즌 12승을 거뒀습니다.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고, 2018년 이후 이어졌던 NC전 무승의 흐름도 끊어냈습니다. 임찬규 선수는 “개인 기록보다 내가 나가는 날 팀이 이기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습니다.

우강훈 선수, 김영우 선수, 이정용 선수도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책임졌습니다. 선발이 6회까지 막고, 불펜이 7·8·9회를 잇는 우리가 바라던 승리의 공식이 제대로 작동한 경기였습니다.

전날의 연장 끝내기 승리가 끈질긴 승리였다면, 어제는 투타가 완벽하게 맞물린 시원한 완승이었습니다. 이 분위기를 오늘 경기까지 이어가 NC와의 3연전을 스윕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5/08/2026

[아직 신에게는 사이클링 히트가 남아 있습니다.]

-잠실벌을 뒤흔든 난세의 영웅 오스틴 장군의 호령에 홍창기 선수가 끝내기 안타로 답하며 NC에 5-4 역전승-

오늘 경기는 몇 번이나 끝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우리팀은 끝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상대 선발 테일러 선수의 호투에 막혀 7회까지 0-2. 톨허스트 선수는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은 좀처럼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8회말, 신민재 선수의 볼넷과 박해민 선수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 오스틴 선수가 한가운데로 몰린 공을 놓치지 않고 좌측 담장 너머로 보냈습니다. 0-2를 3-2로 뒤집은 역전 스리런포였습니다.

하지만 9회초 손주영 선수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10회초에는 케네디 선수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된 내야 안타로 다시 3-4. 어렵게 잡았던 승리가 손에서 빠져나가는 듯했습니다.

그때 오스틴 선수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잠실 중앙 펜스를 직격하는 3루타를 터뜨렸습니다. 2루타, 안타, 홈런, 그리고 3루타. 2026시즌 리그 1호이자 KBO 통산 33번째 사이클링 히트였습니다. 오스틴 선수는 “할 수 있는 건 3루까지 최대한 열심히 달리는 것뿐이었다”고 했습니다. 대기록보다 팀 승리를 향한 전력질주가 먼저였습니다.

송찬의 선수의 동점 2루타로 4-4. 무사 만루에서 두 차례 아웃이 이어져 다시 숨이 멎는 듯했지만, 홍창기 선수가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끝내기 안타를 만들었습니다. 개인 통산 4번째 끝내기 안타. 그동안의 부진과 마음고생을 한 방에 뚫어낸 타구였습니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를 해줬다”며 홍창기 선수의 집중력과 오스틴 선수의 사이클링 히트를 축하했습니다.

오늘의 승리는 오스틴 선수 혼자 만든 승리가 아닙니다. 오스틴 선수가 절망 속에서 길을 열었고, 송찬의 선수와 홍창기 선수가 그 길의 끝을 승리로 만들었습니다. 우리팀은 5-4 끝내기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3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오늘 가장 짜릿했던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 오스틴 선수의 역전 스리런과 사이클링 히트
🔥 홍창기 선수의 2사 만루 끝내기 안타

24/08/2026

[두 개의 스리런포와 카라스코 선수의 호투로 악몽을 깨다! ]

우천으로 하루 쉬고 다시 만난 한화전. 우리팀은 1회 문정빈 선수의 스리런, 2회 송찬의 선수의 스리런으로 단숨에 8-0을 만들었고, 결국 12-3 대승으로 2연패를 끊었습니다. KIA의 패배까지 겹치며 다시 단독 3위로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8-0이라는 숫자는 마냥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불과 이틀 전, 9-0 리드를 지키지 못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3회말 실책과 사사구, 연속 적시타가 이어지며 8-3. 다시 1사 만루까지 이어진 순간, 대전 구장에는 모두가 알던 불안이 스쳤을 것입니다.

그때 카라스코 선수가 노시환 선수를 삼진으로 잡고, 채은성 선수까지 땅볼로 처리했습니다. 이후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자신의 몫을 다했습니다. 6이닝 3실점(2자책), 퀄리티스타트. 선발이 6회까지 버티고, 케네디 선수와 김영우 선수가 7·8회를 막고, 손주영 선수가 9회를 정리하는 그림. 우리가 가장 기다려 온 승리의 공식이었습니다.

3회 박해민 선수의 다이빙 캐치도 잊을 수 없습니다. 악몽이 다시 시작될 수 있던 타구를 끝까지 달려가 지워냈습니다. 큰 불이 된 뒤 끄는 것이 아니라, 불씨가 번지기 전에 몸을 던져 잘라낸 수비였습니다. 주장다운 플레이였고, 동료들에게 보여준 가장 분명한 메시지였습니다.

타선에서는 송찬의 선수의 4타점, 문정빈 선수의 3타점이 중심을 잡았습니다. 오스틴 선수는 희생플라이로 시즌 100타점을 채우며, 2년 만에 30홈런-100타점 고지에 올랐습니다. 개인 통산 두 번째이자 KBO리그 역대 96번째 기록입니다.

그간의 질타가 모두 악의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었던 시간도, 팀이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팬들의 절박한 응원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목소리를 흘려보내지 않고 경기장에서 답하는 일입니다.

한 경기로 모든 문제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선발·불펜·수비·타선이 각자의 역할을 연결하면 우리팀은 다시 앞으로 갈 수 있습니다. 어제의 12-3은 그 가능성을 다시 확인한 승리였습니다.

이제 이번 주에는 홈에서 NC와의 3연전 과 원정 롯데와 3연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변화된 멋진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22/08/2026

[9-0이 11-15가 된 날,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3회까지 9-0. 승리 확률은 98.7%였습니다.

그런데 우리팀은 한화에 11-15로 역전패했습니다. 전날 KT전 4-16 패배에 이어 이틀 동안 31실점. 우리팀 역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15실점 이상을 허용한 참담한 기록입니다.

처음에는 송승기 선수의 흔들림이었습니다. 이어 김영우 선수, 이우찬 선수, 김진수 선수, 배재준 선수까지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이 위기를 끊어내지 못했습니다. 결과는 8이닝 20피안타, 8볼넷, 2사구, 15실점. 4회부터 8회까지 매 이닝 실점했습니다.

어쩌다 볼넷을 많이 내줄 수도 있습니다. 어느 날은 안타가 연달아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이 한 명이 아니라 여러 투수에게서, 하루가 아니라 이틀 연속 반복된다면 더 이상 개인의 제구력이나 컨디션만의 문제로 볼 수 없습니다.

저는 어제 경기를 보며 이런 걱정이 들었습니다.
혹시 우리팀 투수진이 ‘썩은 사과상자’ 안의 사과처럼 되어가는 것은 아닐까.

한 사과가 상하면 주변의 사과도 쉽게 상합니다. 누군가가 일부러 상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상한 환경 속에 오래 놓이면, 멀쩡하던 사과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야구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83일째 승리가 없는 선발투수가 또 마운드에 올라야 하는 현실, 볼넷을 내주고 흔들려도 당장 바꿀 카드가 넉넉하지 않은 현실, 기대를 받고 나온 선수마저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는 현실이 계속된다면 선수들의 마음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나만 이런 것이 아니야.”
“어차피 또 내가 나가야 해.”
“누가 올라가도 지금은 다 어렵잖아.”

이것이 실제 선수들의 마음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한 명이 흔들리면 다음 투수가 불을 꺼야 하는데, 다음 투수도 더 큰 위기를 맞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위기는 볼넷으로 시작되고, 실점으로 이어지고, 다시 다음 투수의 부담으로 넘어갑니다.

스포츠심리학에서는 이를 ‘집단 붕괴’라고 부릅니다. 이미 유사한 예가 있습니다.
2017년 NFL 슈퍼볼. 애틀랜타 팰컨스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상대로 28-3까지 앞섰습니다. 당시 승리 확률은 98.9%.
그런데 팰컨스는 결국 연장전 끝에 28-34로 졌습니다.
한두 명의 부진이 아니라, 위기 속에서 팀 전체가 리듬과 통제감을 잃고 회복하지 못하는 현상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이 위기를 막아낼 수 있다”는 공동의 믿음, 즉 집단 효능감도 함께 떨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팀에 필요한 질문은 “왜 이 투수가 또 맞았나”가 아닙니다.

왜 한 명이 흔들릴 때 다음 선수가 끊어내지 못하는가?
왜 다른 투수들이 다른 상황에서 올라와도 비슷한 방식으로 위기를 키우는가?
왜 벤치는 그 반복을 끊어낼 확실한 선택지를 갖지 못하는가?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엔진에 무리가 쌓이면 어느 순간 멈춥니다. 타이어가 찢어졌는데 예비 타이어가 없으면, 앞뒤 타이어를 바꿔 끼우며 잠시 버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해결이 아니라 임시방편입니다.

우리팀은 부상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전반기에 정말 잘 버텼습니다. 손주영 선수의 세이브, 기대 이상으로 버텨준 웰스 선수, 그리고 여러 선수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우리팀은 가진 자원 이상을 해내며 여기까지 달려온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몸으로만 버티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예비 타이어도 없이 계속 달렸다면, 이제는 멈춰 서서 엔진과 타이어를 함께 점검해야 합니다.

우리팀의 반전은 뛰어난 선수 한 명의 영입이나 부상 선수 한두 명의 복귀만으로 시작되지 않을 것입니다. 더 먼저 회복해야 할 것은 “우리는 위기를 막아낼 수 있다”는 팀 전체의 마음입니다.

이는 선수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감독과 코치진도 자신의 판단과 소통, 투수 운용을 진단하고 바꿔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심리 전문가의 도움도 받아야 합니다. 누구도 전지적 관찰자가 아닙니다. 감독과 코치도 진단 받고, 고치고, 개선해야 할 팀의 구성원입니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올해 한국시리즈만 바라보다가 지금의 균열을 덮어서는 안 됩니다. 이 위기를 제대로 진단하고 회복한다면, 어제의 9-0→11-15는 가장 부끄러운 패배가 아니라 다시 강한 팀으로 돌아가기 위한 경고가 될 수도 있습니다.

팬분들은 지금 우리팀에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투수진 역할과 운용의 재정비
❤️ 선수단 전체의 멘털 회복
🔥 코칭스태프의 진단과 변화

※ ‘썩은 사과상자’는 엄밀한 스포츠심리학 용어가 아니라, 좋지 않은 환경과 반복되는 실패가 개인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비유입니다. 이 글은 선수 개인의 태도를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반복 패턴이 집단 붕괴와 집단 효능감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은지 묻고 싶었습니다.

21/08/2026

[우리팀은 정말 프로팀이 맞습니까?]

어제 경기 후반부는 프로의 향기를 느낄 수 없는, 좀비 같은 경기였습니다. 어떻게든 빨리 끝나기 만을 바라는 듯한 경기였습니다.
(표현이 거칠고 불편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도 오늘 만큼은 팬으로서 이 답답함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어제 경기를 보면서 화가 나서 바로 글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좋은 말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도 이 경기를 그냥 “아쉬운 패배”라고 넘길 수는 없었습니다.

4회초, 박시원 선수의 위기에서 이우찬 선수가 올라와 불을 껐습니다. 이어 4회말 문보경 선수의 역전 투런포, 오지환 선수의 백투백 홈런. 0-1은 순식간에 3-1이 됐습니다. 김진수 선수와 케네디 선수도 6회까지 위기를 막았습니다. 스윕까지 기대할 수 있었던 흐름이었습니다.

그런데 7회, 모든 것이 무너졌습니다.

한국 무대 두 번째 경기였던 케네디 선수를 연투와 멀티이닝으로 내보낸 선택부터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1사 뒤 연속 볼넷으로 제구가 흔들릴 때, 벤치는 왜 더 빨리 움직이지 않았습니까?
잔불로 끝낼 수 있었던 위기는 3연속 볼넷, 그리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번졌고 결국 7회에만 6점을 내줬습니다. 8회 7점, 9회 2점. 3-1 리드는 4-16 참패가 됐습니다.

우리팀 투수진은 15피안타와 13사사구를 허용했습니다.
공을 맞아 점수를 내주는 것은 야구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트라이크조차 넣지 못해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고, 그 위기를 다음 투수에게 넘기는 모습은 다릅니다.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과 준비되지 않은 선수를 마운드에 세우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프로 선수라면 기회가 왔을 때 최소한 승부할 공 하나는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타선과 수비에서도 답답함은 계속됐습니다.
볼을 놓치는 포수, 헛스윙만 하거나 기다리다 삼진으로 돌아가는 타자, 내야 땅볼 뒤 이미 아웃이라고 단정한 듯 1루까지 느슨하게 뛰는 모습.
모든 선수가 매 타석 안타를 칠 수는 없습니다. 모든 투수가 완벽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점수 차와 관계없이 끝까지 뛰고, 공 하나에 집중하고, 다음 기회를 위해 버티는 태도는 프로의 기본입니다.

더 답답한 것은 이런 장면과 반복되는 부진을 보면서도 기다리기만 하는 듯한 벤치입니다. 반복되는 실수와 반복되는 부족함에는 원인을 진단하고, 경쟁을 만들고, 재정비할 시간도 줘야 합니다. 주전이라는 이유 만으로 같은 결과가 계속 반복된다면, 그 책임은 선수 개인에게만 있지 않습니다.

김진성 선수의 부상 공백이 큰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한 선수의 공백이 생기자마자 팀 전체가 이렇게 흔들린다면, 그동안 불펜과 선수층을 어떻게 준비해 왔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문보경 선수와 오지환 선수의 홈런은 반가웠습니다. 그러나 어제 경기는 홈런 두 방의 기쁨보다, 팀이 무너질 때 무엇을 보여줬는 지가 더 오래 남습니다.

감독이 부족해도, 코치진의 판단이 늦어도, 적어도 선수들은 끝까지 뛰어야 합니다. 팬들은 완벽한 팀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더라도 프로답게 싸우는 팀을 원합니다.

볼질 하는 투수, 공을 자꾸 놓치는 포수, 헛스윙과 삼진을 반복하는 타자, 내야 땅볼 뒤 1루까지 전력질주하지 않는 선수, 그리고 이를 보며 반복해서 기다리기만 하는 벤치.
우리팀은 정말 프로팀이 맞습니까?

19/08/2026

[톨허스트 선수의 완벽투, 케네디 선수의 첫 병살…1점을 지켜낸 우리팀의 2연승]

전날 9-1 대승으로 선두 KT를 잡았던 우리팀은, 어제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승리했습니다. 단 한 점을 끝까지 지켜낸 1-0 승리였습니다.

결승점은 1회에 나왔습니다. 문정빈 선수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송찬의 선수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그 한 점이 경기의 처음이자 마지막 점수가 됐습니다.

마운드에는 우리가 알던 톨허스트 선수가 돌아왔습니다. 톨허스트 선수는 7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2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최고 153km 직구에 커터·포크볼·커브를 섞어 KT 타선을 봉쇄했습니다. 최근 흔들렸던 시간을 지우고 시즌 11승,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톨허스트 선수는 경기 뒤 낮아졌던 팔 높이를 바로잡으며 “내가 가장 잘 알고, 가장 잘할 수 있는 투구로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카라스코 선수와 나눈 야구 이야기도 도움이 됐다고 했습니다. 이 한 번의 호투가 반등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8회 1사 1루, 새 아시아쿼터 존 케네디 선수가 곧바로 중요한 순간에 호출됐습니다. 그리고 단 4구 만에 병살타를 유도했습니다. 203cm의 큰 키로 1루 커버까지 끝까지 뛰어 들어가며 완성한 병살. 첫 등판에서 홀드를 기록한, 짧지만 강렬한 신고식이었습니다.

문보경 선수도 2안타( 2루타 포함)를 기록하며 타격 회복의 신호를 보였습니다. 7회 수비에서는 허경민 선수의 강습 타구를 잡아내며 톨허스트 선수의 무실점 투구를 뒷받침했습니다. 9회는 손주영 선수가 책임졌습니다. 시즌 24세이브째.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힌 뒤 톨허스트 선수의 얼굴에 비로소 미소가 번졌습니다.

다만 8안타를 치고도 1점에 그친 타선은 분명히 점검해야 합니다. 6회 문보경 선수의 2루타, 7회 무사 1·2루 등 추가점을 만들 기회가 있었습니다. 어제는 마운드가 지켜냈지만, 앞으로는 좋은 투구에 더 많은 득점으로 답해야 합니다.

김진성 선수의 우측 어깨 견갑하근 미세손상 이탈은 큰 악재입니다. 복귀까지 3~4주가 예상되는 만큼, 케네디 선수와 우강훈 선수, 이우찬 선수 등 불펜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그래도 이틀 동안 우리팀은 9-1 대승과 1-0 투수전 승리를 모두 만들었습니다. 48일 만의 2연승, 올 시즌 잠실 KT전 첫 위닝시리즈 확보, 그리고 선두 KT와의 승차는 4.5경기. 오늘 박시원 선수가 고영표 선수를 상대로 스윕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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